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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냉증, 겨울만의 문제가 아니더라

by yz5295 2025. 4. 2.

나는 손발이 차가운 편이다. 겨울에는 말할 것도 없고, 여름에도 에어컨 바람만 조금 쐬면 금방 손끝이 시려워진다. 처음엔 그냥 체질이라 생각하고 넘겼는데, 주변 친구들 중에는 "그 정도면 수족냉증이야"라는 말을 들으면서 관심을 갖게 됐다.

 

수족냉증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땐, 단순히 손발이 찬 걸 이야기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찾아보니 그게 다가 아니었다. 몸은 더운데 손발만 차갑거나, 손끝이 파랗게 질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처럼 항상 손발이 차가운 사람들은 생각보다 꽤 많았고, 생활 습관이나 체온 유지 방법을 조금만 신경 써도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내가 해본 방법 중 가장 효과가 있었던 건 따뜻한 물에 손발 담그기였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하루 중 10분만이라도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그고 있으면 몸 전체가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자기 전에는 무조건 양말을 챙겨 신었다. 너무 두꺼운 양말보단 땀 흡수가 잘 되는 면 소재가 좋았고, 발목을 조이지 않는 걸로 골랐다. 그거 하나만 바꿔도 새벽에 깜짝깜짝 깨는 일이 줄었다.

 

또 하나 의외였던 건, 수족냉증이 단순히 혈액순환 문제만은 아니라는 거였다.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하더라. 요즘처럼 불규칙한 생활을 할수록 몸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걸 느낀다. 그래서 가능한 한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식사 시간, 수면 시간, 그리고 운동 시간.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예전보다 손끝이 덜 차가워졌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아직도 수족냉증이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니다. 하지만 이런 작은 습관들이 모이면 언젠가는 나아질 거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손발이 차가운 걸 무시하고 살기엔 생각보다 불편한 점이 많다. 나처럼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너무 대단한 걸 시도하기보단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